동상이몽

내인생도 아닌데 니인생을 보채지
내인생도 어쩌다 수십년을 살고서

니인생은 나보다 더나아지길 바라는
이집착이 어쩌면 니인생망칠 이유네

나부터 똑바로 살면
알아서 똑바로 될걸

노심초사 너에게 보채는 나를 보며
근심조차 버리는 마음은 언제 될지

매일 고민하며 나를 다스려
한참 인내하며 나를 다스려

너는 큰일할 사람인걸 알아가고
나는 큰일낼 사람인걸 알았으니

이제는 느긋하게 바라볼께
언제나 나긋하게 안아줄께

하루에도 수백번 반성하는 엄마
초단위로 수시로 수양하는 따님

누가 애고
누가 어른

동상이몽 우리
도라이몽 엄마
도리이몽 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