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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글 심심풀시

감쪽같이

by 박미글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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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듬뿍 담아서 보냈는데 갑자기

변질돼 버려 괜시리 오해받고 마는군

 

언어는 모국어로 같은데 소통방식의

언어는 외계어로 들리니 큰일이구나

내자신이 아무리 투명망토를 입었다 한들

상대방은 무엇을 숨기려하나 의심만 하고

내의지는 상관없이 진행되는 관계의 깊이

이럴바엔 상관말고 신경끄고 살아야 하나

어제 보낸 감동적인 시간들도 지나가고

함께 있는 당신조차 감쪽같이 사라질까

안절부절 시간 잡을수도 없고

오매불망 당신 잡을수도 없지

내가 외계어 공부하여 달달외워 숙지

당신 언어를 번역하는 방법밖엔 없지

인간은 혼자일수 없기에

시간도 무한하지 않기에

감:감사하다

쪽:쪽지쓰며

같:같이살자

이:이번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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